"디스플레이→ 2차전지로 사업확장, 매출 110% 늘어"
2023.03.01 18:20
수정 : 2023.03.02 15:24기사원문
정지용 톱텍 대표(사진)는 1일 "향후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3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톱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2% 늘었다.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6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대표이사에 오른 정 대표는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기본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에서 2차전지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그 결과 올해 1월 2821억원 규모의 2차전지 조립라인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2차전지 분야에서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나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2차전지에서 60%에 달하는 매출 구조를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립 이래 30년 동안 다양한 자동화 장비 개발 및 제조 경험을 갖고 있다"며 "설계 단계부터 부품의 표준화, 단순화를 통해 원가를 낮춘 덕분에 2차전지 조립공정 입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톱텍은 파우치형에 국한된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를 향후 각형, 원형 제품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수주 규모를 더 키울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매출 비중 25%를 목표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자동포장기, 무인운반로봇(AGV) 연동 적재시스템 등 로봇시스템을 개발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경기 군포의 CJ 풀필먼트센터(FC)에 스마트팩토리 수주를 받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정 대표는 "고객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설계와 제작, 시운전, 셋업, 안정화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향후 CJ, 쿠팡, 신세계 등이 FC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글로벌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2차전지 산업도 경기 변동의 영향이 있겠지만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 역시 투자 집행이 일부 지연되고 있으나 결국에는 더 크게 도약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톱텍은 2009년 기업공개(IPO) 이후 2021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당기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배당으로 주주들에 돌려주고 있다. 향후에도 배당성향 중심의 정책은 지속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는 사업역량 강화를 통한 경영실적 개선과 직결된다고 판단,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