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공개매수 실패...지분 0.98% 확보
2023.03.06 17:54
수정 : 2023.03.06 17: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진행한 주식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났다.
하이브는 6일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로 지분 0.98%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하이브가 당초 매수하려고 했던 물량(595만1826주)의 3.9%에 불과하다.
이번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는 23만3817주로, 갤럭시아에스엠을 제외하고 공개매수로 들어온 주식은 4주 뿐이다. 앞서 효성그룹 계열 스포츠 마케팅사 갤럭시아에스엠은 자체 공시를 내고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해 23만3813주를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하이브에 매각한 지분 14.8%를 더하면 현재까지 하이브가 확보한 에스엠 지분은 15.78%다. 풋옵션이 걸린 이수만의 잔여 지분 3.65%를 합쳐도 하이브 측 지분은 19.43%에 머문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주당 12만원에 에스엠 주식을 전체 발행주식 수의 25%만큼 공개매수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지만, 에스엠 주가가 12만원선을 웃돌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경영권 분쟁은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주주명부폐쇄일인 지난해 말 기준 '큰 손'으로 분류되는 국민연금(8.96%), 컴투스(4.2%), KB자산운용(3.83%)은 모두 이번 분쟁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에스엠 현 경영진과 하이브·이수만 연합은 각각 소액주주의 의결권 사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