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크레타 등 한국SUV, 美·유럽·인도서 돌풍
2023.03.06 18:22
수정 : 2023.03.06 18:22기사원문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2월 미국 시장에서 도매 기준 13만8329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31.8% 늘었다.
유럽 시장의 경우 현대차는 올해 1~2월 6만8046대를 판매해 전년 보다 15.3% 늘었다. 기아는 같은 기간 8만8239대로 8.0%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카 등을 비롯한 친환경차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시장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 1~2월 인도 시장에서 작년 대비 10.3% 증가한 9만7838대를, 기아는 42.2% 급증한 5만3234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인도 시장에서 80만7067대를 팔아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는데, 올해도 신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현지 전략 차종인 현대차 크레타는 2020년과 2021년엔 인도 SUV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작년에는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고, 기아의 경우에도 셀토스와 쏘넷에 이어 카렌스의 신차 효과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0% 수준에서 작년에는 40%를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소득이 증가하면서 소형 및 중형 SUV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현대차는 SUV를 무기로 올해 매출 성장률 목표를 10.5~11.5%로 제시했다. 계획대로 되면 3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연결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5~7.5%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과 판매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며 "생산 확대로 원가율이 떨어지고, 핵심 지역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마진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