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 준다는데 단 1명 지원..속초의료원 전문의 4차 공고 낸다

      2023.03.07 06:39   수정 : 2023.03.07 06: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을 축소해 운영 중인 강원 속초의료원이 연봉 4억원대라는 조건을 내걸고 응시자격까지 넓혀 채용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단 1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속초의료원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모집하기 위한 3차 채용 공고 마지막날인 이날 지원자 단 1명만이 응시했다. 이에 필수 인력 수인 2명을 결국 채우지 못했다.



이에 속초의료원 측은 해당 지원자 1명의 합격 여부와 관련 없이 필수 모집인원인 2명을 채우기 위해 추후 4차 공고를 낼 예정이다.

한편 속초의료원은 올해 초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3명이 퇴사하는 등 의료진 공백으로 지난달 1일부터 한 달간 응급실을 주 4일(목·금·토·일)간으로 단축 운영했다.

이달 들어서는 주 4일은 정상 운영, 3일은 주간에만 운영하는 체제로 바꿨다.

속초의료원은 이러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6일까지 1차 채용을 진행했으나, 아무도 응시하지 않았다.

이에 속초의료원은 연봉을 기존보다 1억 원 가량 인상한 4억 원대라는 파격 조건을 제시하며 2차 채용공고를 냈다.
그 결과 모집 정원 3명에 3명이 응시했지만 1명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고 2명 중 1명은 면접장에 아예 나타나지 않아 1명만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후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3차 구인 공고를 냈다.
특히 이번에는 ‘의사면허 및 응급의학과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뿐 아니라 ‘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 수료자’로 조건을 확대하는 등 응시 자격의 문을 더 넓혔다.전공의는 전문의의 전 단계로 수련 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하는 의사를 말한다.
병원 레지던트가 이에 해당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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