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닌 애플TV+·애플뮤직이 애플 주가 200달러로 끌어올린다...골드만삭스 보고서 나왔다

      2023.03.07 11:00   수정 : 2023.03.07 11:00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애플의 아이폰이 아닌 앱스토어와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이 애플의 주가를 200달러 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의 현재 주가가 153달러 선인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주가가 향후 3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2019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애플이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후퇴한 가운데 나온 것이서 향후 애플의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단기(1년) 목표주가를 199달러로 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골드만 삭스가 1년 전보다 주가가 약 3% 하락한 애플의 주가 목표를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것은 애플의 애플TV+와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 실적이 향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해서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5년간 애플의 성장 대부분을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생태계 내의 애플 앱스토어와 애플TV+에 애플 뮤직까지 포함시켜 애플의 구독 서비스가 가장 의미 있게 애플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 서비스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출시 때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전작보다 새로운 혁신을 강요받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Mac) 등의 제품 수요 둔화 역풍을 뚫고 나가는 핵심 동력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마이클 응은 "우리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애플 제품의 매출 성장을 애플 생태계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애플의 서비스 부문이 상쇄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애플의 이 같은 서비스 부문 성장세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에서도 눈에 띄었다. 앱스토어와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51% 정도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는데 애플의 전체 실적 악화를 서비스 부문이 막았다.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에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매수 의견 제시는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애플을 분석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월가의 애플 커버 애널리스트 41명 중 적극 매수 투자의견이 10명, 매수의견 23명 등 33명이 애플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1.85% 상승한 153.83달러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가 3월에도 상승 마감되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가게 된다. 애플의 1월 종가는 144.29달러였고 2월 종가는 147.71달러였다.

한편, 애플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172억 달러(약 152조 3248억 원)로 지난 2021년 같은 기간(1239억 달러·약 162조 328억 원)에 비해 5% 줄었다. 순이익 역시 300억 달러(약 38조 991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역시 1.88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는 1.9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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