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애플 담아라" 올 주가 199弗 예상...애플TV+·애플뮤직이 견인

      2023.03.07 18:01   수정 : 2023.03.08 08: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아이폰이 아니라 앱스토어와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이 애플의 주가를 200달러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주가가 153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애플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2019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후퇴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단기(1년) 목표주가를 199달러로 설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가 1년 전보다 주가가 3%가량 하락한 애플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한 것은 애플TV+와 앱스토어 등 서비스부문 실적이 향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한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5년간 애플의 성장 대부분을 서비스부문이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애플 생태계 내의 앱스토어와 애플TV+에 애플뮤직까지 포함해 구독서비스가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전작보다 새로운 혁신을 강요받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Mac) 등의 수요 둔화 역풍을 뚫고 나가는 핵심 동력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마이클 응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제품의 매출 성장을 애플 생태계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서비스부문이 상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애플의 서비스부문 성장세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앱스토어와 애플TV+ 등 서비스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 줄었음에도 전체 실적 악화를 서비스부문이 막았다.

골드만삭스가 애플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에서 애플을 분석하고 있는 에널리스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월가의 애널리스트 41명 가운데 '적극 매수' 의견이 10명, 매수 의견 23명 등 33명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장 대비 1.85% 상승한 153.83달러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가 이달에도 상승 마감할 경우 2021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가게 된다. 애플의 1월 종가는 144.29달러, 2월 종가는 147.71달러였다.


애플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1172억달러로 전년동기(1239억달러)에 비해 5% 줄었다. 순이익 역시 300억달러에 그치며 13%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88달러로 시장 컨센서스(1.9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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