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실도 털렸다..유명 연예인 등 영상 유출 강남성형외과 파장 확산

      2023.03.08 07:00   수정 : 2023.03.08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진료실에서 촬영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영상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탈의실 영상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는 성형외과 진료 장면과 탈의실 내부 IP카메라 영상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해 범죄 혐의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JTBC는 이 성형외과에서 환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탈의실 등에서도 영상이 촬영됐으며 일부 유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성형외과를 상대로 탈의실에 카메라가 왜 설치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진료실과 수술실 내부는 의료 사고를 막을 목적으로 환자의 동의를 받아야만 녹화를 할 수 있지만 성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영상 녹화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피해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탈의실에서도 영상이 촬영과 녹화가 되고 있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다만 성형외과 측은 "탈의실 안에 촬영되지 않는 폐쇄된 공간이 따로 있다"며 "여성 환자들에게도 미리 알렸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병원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IP카메라 운영 시스템과 로그기록 등을 확인하고 피해 사실과 증거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영상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됐으며, 피해자만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P카메라는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카메라로 인터넷만 연결되면 물리적 거리에 제약을 받지 않고 확인이 가능해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형외과 측은 영상이 유출된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해킹으로 영상이 외부에 유출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비정상적 로그기록 등 범죄 정황을 확인하는 대로 정식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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