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쇼핑'… 편장族, 싼 대용량·PB상품 산다
2023.03.06 05:00
수정 : 2023.03.08 16:43기사원문
물가가 치솟자 편의점 업계도 대용량 제품과 자체상표(PB) 상품의 할인율을 강화하면서 '편장족 모시기'에 나섰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만큼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편장족'을 겨냥한 행보다.
■편장족 늘면서 대용량 상품 인기
8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대용량 생활용품을 출시하고 최대 반값 할인한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CU에서 △생리용품(52.6%) △세제(29.0%) △샴푸·린스 (28.5%) 등 주요 생활용품의 매출 신장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세제는 1L 이상 대용량 상품의 매출 신장률이 소용량 대비 15%p 높았다. 대용량 상품 선호현상은 CU의 식품 PB득템 시리즈에서도 나타났다. 1.8L 우유, 15구 계란, 180g 핫바 등이 각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CU는 "득템 시리즈의 지난달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며 "편의점의 인기상품은 소규격이라는 통념을 깨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빙과류, 주류 등 잇따라
CU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맞춰 '김득템'을 선보였다. 김득템은 1봉(5g) 가격이 약 237원으로 동일 용량의 일반상품과 비교 시 약 40%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세제, 샴푸, 보디워시 등 16종의 대용량 생활용품도 출시한다. CU는 대용량 생활용품 구매 시 다회용 쇼핑백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도 3월 한 달간 80여개 상품을 할인판매하는 '굿민 세일'을 진행한다. 굿민은 세븐일레븐의 PB명이다. 세븐일레븐 성큼 다가온 봄날씨에 발맞춰 증가세를 보이는 △음료 △주류 △아이스크림 등의 수요에 발맞춰 할인행사를 기획했다.
하겐다즈 등 인기 아이스크림은 '2+1'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해태시모나꿀호떡 등 샌드류 아이스크림 3종은 '1+1' 행사를 연다. 주류 40여종도 할인판매한다. 로쉐마제까베르네쇼비뇽, 배비치블랙쇼비뇽블랑 등 와인 8종의 가격을 최대 30% 낮췄다. 클라우드 캔맥주 3종은 4개 1만원에 판매한다. 김흥식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물가상승으로 힘든 시기 응원의 마음으로 굿민세일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선별, 주기적인 행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