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대장株 부재에… OCI로 몰리는 돈
2023.03.08 18:10
수정 : 2023.03.08 18:10기사원문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으로 OCI의 주식을 사들였다.
수급 개선에 힘입어 OCI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9만800원에서 10% 넘게 올라 1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OCI의 이 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를 전망하는 분석이 나온 덕분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1556GW)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펼쳐져온 태양광 시장의 성장이 향후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선진국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에너지 시장의 트렌드가 단순한 원가 절감보다 자국 내 생산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때문이다.
미국은 IRA를 통해 태양광 발전 설치 증가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재생에너지 특유의 변동성을 보완해줄 수 있는 전력망 인프라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유럽의 경우 지역 내 태양광 설비를 오는 2030년까지 600GW로 증설하고, 신축 공공 및 상업용 건축물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그간 태양광 주도주로 분류된 한화솔루션의 주주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백화점사업의 인적분할을 결정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0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0일에만 7% 가까이 하락하는 등 거래정지를 앞두고 주가가 하락세였다. 기관은 지난달 10일부터 거래정지 직전인 24일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148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화솔루션에서 이탈한 기관 매수세가 OCI 등 다른 수혜주로 머니무브를 일으켰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국 증설에 따른 판매 비중 확대, IRA 수혜를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