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실버게이트·파월 충격에 거래량 감소...2만1천달러대
2023.03.09 17:07
수정 : 2023.03.09 1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긴축 우려에 더해 실버게이트발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2만2000달러가 붕괴하면서 2만1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6% 하락한 2만1693.3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14% 내린 2898만2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5% 내린 1537.98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24% 오른 205만5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긴축 우려가 부활한데다 가상자산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결정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수준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전체적인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나타낸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실버게이트의 청산 결정도 가상자산 시장에 타격이었다. 실버게이트는 8일(현지시간) 자발적으로 은행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의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으로 표시된 전송량이 지난 24시간 동안 3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중개업체 플로우데스크는 코인데스크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실버게이트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생태계 전반에 걸쳐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투자심리도 보다 위축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4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