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콜드게임 면한 韓야구...'우물안 개구리' 비판

      2023.03.11 11:05   수정 : 2023.03.11 1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팀과 2차전에서 4대 13으로 대패하면서 국제 경쟁력이 없는 '우물안 개구리' 신세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개막 2연패를 당했다.

투수 10명 투입...간신히 콜드게임 면해

한국 대표팀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홈팀 일본과 벌인 WBC 1라운드 2차전에서 4대 13으로 참패했다.

4대 6으로 시작된 6회말에 5점을 내주며 승부가 급격히 기울었다. 7회말에는 4대 13, 9점 차에 2사 만루 위기로 하마터면 콜드게임(7회 이후 10점 차) 패배를 당할 뻔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 속에 한국은 3회 초 무사 2루 찬스에서 터진 양의지의 투런 홈런과 이정후의 추가 타점을 보태 3대 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광현이 3회 말부터 선두 타자로 나선 일본 겐다 소스케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도루를 허용한 뒤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봉착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거’ 라스 눗바와의 대결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곤도 겐스케에게 장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김광현을 내리고 원태인을 투입했지만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역전을 내줬다.

이후 6회 말에 5점을 내주는 ‘빅이닝’을 허용하며 4대 11로 뒤진 한국은 참담한 스코어로 끌려갔다. 7회 말에는 2점을 더 허용하고 4대 13까지 밀리면서 한때 콜드게임을 걱정할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 벤치는 아홉 번째 투수인 이의리를 내리고 중국전 선발 투수로 생각한 박세웅까지 투입하면서 가까스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한국은 8, 9회 말 공격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결국 경기는 9점 차 무기력한 패배로 끝났다.

타자도 문제지만 무기력한 투수진의 기량으로는 나머지 중국, 체코전도 자신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야구 황금기 지나...대책 마련 절실

한국은 지난 2006년 WBC 4강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보냈다. 벌써 10년도 훨씬 지난 일이다.

이후 한국야구는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하고 아시안게임에서 3연패를 이뤘지만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WBC에서 1라운 통과는 커녕 1승 조차 버거워졌고, 6개 팀이 참가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이 국내 리그에만 집중하면서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KBO 사무국, 프로 10개 구단이 이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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