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르 9타자 연속 탈삼진 신기록 '괴물쇼' … 경북고, 대구고꺾고 결승 진출
2023.03.11 12:26
수정 : 2023.03.11 1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고가 ‘필생의 라이벌’ 대구고를 꺾고 제10회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에 진출했다.
경북고는 11일 오전 9시 30분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준결승 경기에서 대구고를 7-1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전미르의 괴물쇼가 경기를 이끌었다.
전미르는 총 5.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에 삼진을 10개를 뽑아냈다. 현재 전미르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7km/h까지 올라갔다.
직구도 직구지만, 똑같은 폼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커브가 훌륭했다. 모 구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은 선수다. 거기다가 파이터 기질이 있다. 그런 점이 참 마음에 든다. 고등학생들이 쳐내기는 쉽지 않은 선수다.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전미르는 이번 대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덕수고전 5이닝, 광주일고전 1이닝, 대구고전 5.2이닝) 평가도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단숨에 '빅5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미르의 뒤를 받친 선수는 이승현(경북고 3학년)이었다. 포수 이승현은 이날 2루타 2개를 때려냈다.
특히, 4회 터진 1타점 2루타는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 소중한 안타였다. 거기에 전미르와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3루수 임종성(경북고 3학년) 또한 7회 만루에서 소중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승헌(경북고 3학년)은 선발로 나와서 4회까지 마운드를 잘 이끌었다. 이승헌 또한 프로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명 후보 투수다. 이날 그의 최고 구속은 140km/h까지 기록되었다.
대구고는 비록 패했지만, 좋은 투수들이 많이 등장하며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홍유원(대구고 3학년)이다. 홍유원은 이날 146km/h의 빠른 공을 선보이며 프로구단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신경민 또한 144km/h를 기록했다.
대구고와 경북고는 최고의 지역 라이벌이다. 절대로 질 수 없다는 라이벌 의식이 팽배하다. 동문들끼리도 마찬가지다. 2023년 첫 맞대결에서 경북고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어떻게 보면 결승 진출보다 더 기쁜 것은 대구 라이벌전에서의 승리일지도 모른다.
경북고는 12일 오후 12시 전주고 vs 부산고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경북고는 2년 전 2021년 8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