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과 코에 모래가" 중국에 '심한 황사'… 돌풍타고 한국 올까
2023.03.12 10:14
수정 : 2023.03.12 10:14기사원문
중국 중앙기상대는 11일 네이멍구와 베이징, 톈진, 산둥, 허베이, 랴오닝, 신장, 간쑤 등 12개 성·시에 황사 청색경보를 발령했다.
황사는 바람에 날려 올라갔던 모래흙이 비처럼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으로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 정도가 심하다.
중앙기상대는 "네이멍구 사막지대에서 발생한 돌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심한 황사가 남하하고 있다"며 "네이멍구 등 북방 일부 지역에서는 모래바람이 일고 있다"라고 밝혔다.
네이멍구 등 일부 지역은 육안으로 사물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황사가 심한 상태로, 공기질지수(AQI)가 최악 수준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네이멍구의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 "공기 중에서 흙냄새가 나고 희뿌연 먼지로 앞을 볼 수 없을 지경"이라며 "한낮인데도 사방이 어둑어둑하다"고 전했다.
중앙기상대는 먼지가 집 안으로 들어오거나 정밀기기가 훼손되지 않도록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강풍에 파손되지 않도록 시설물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또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편 가시거리가 짧은 점을 고려해 차량 운행 때 속도를 줄이라고 권고했다.
이날 중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급속히 떨어져 한파 주의보도 발령됐다. 앞서 전날 베이징 등 북방 일부 지역에서 도심 아파트와 빌딩이 윤곽만 어렴풋하게 보이고 AQI가 6급에 이르는 심한 황사가 발생,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청색경보가 발령됐다.
한편 이날 한국에도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