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탭S8+, '알츠하이머 진단' 돕는 데 활용된다
2023.03.12 11:13
수정 : 2023.03.12 13: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태블릿PC인 '갤럭시 탭S8플러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갤럭시 탭S8+)'이 알츠하이머 질환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위스 법인은 최근 현지 의료기술 전문 스타트업 '보트뉴로(Bottneuro AG)'와 함께 갤럭시 탭S8+를 활용한 '알츠하이머 진단 솔루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보트뉴로는 3차원(3D) 자기공명영상(MRI) 및 양전자 단층촬영(PET) 데이터를 통해 병증이 발생한 뇌 영역을 식별한 뒤, 자체 개발한 신경자극기 '미아마인드(Miamind®)'로 전기 표적 치료를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동 연구에서는 삼성전자가 보트뉴로에 맞춤형으로 제작한 갤럭시 탭S8+를 공급했다. 보트뉴로 맞춤형 갤럭시 탭S8+는 신경자극기를 제어하는 동시에 치료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활용됐다. 환자들이 갤럭시 탭S8+를 통해 신경자극기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와 보트뉴로가 공동개발한 이번 기술에 대한 임상 연구는 연내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솔루션을 탑재한 갤럭시 탭S8+ 제품 100대를 스위스 내 병원 임상 환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는 공급대수를 2500대로 늘리고 내년에는 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으로 제품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스위스 법인 모바일 B2B 담당 다니엘레 카셀라는 "강력한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를 통해 사용하기 쉽고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보트뉴로의 새로운 치료법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보트뉴로 율리우스 칼라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용이 간편하면서 안정적인 솔루션을 찾는 과정에서 갤럭시 탭S8+를 알게 됐고, 연구 과정 전반에 삼성의 자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