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급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 첫 英해병 참가한다
2023.03.17 14:59
수정 : 2023.03.17 14:59기사원문
17일 해병대에 따르면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미동맹 전투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인 '2023 쌍룡훈련'을 시행한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하는 이번 훈련은 지난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훈련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훈련엔 처음으로 영국 해병대 '코만도' 1개 중대 병력이 참가하며, '소형 항모'로 불리는 강습상륙함도 참여한다.
2018년까지 여단급으로 이뤄지다가 올해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과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천500t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천t급) 등 함정 30여 척이 참가한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상륙 해병 1천600여명을 비롯해 2천800여명이 탑승할 수 있고 스텔스 전투기 F-35B를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어서 '소형 항공모함'으로 평가된다.
F-35 계열 전투기,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해병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대 등도 이번 훈련에 참여한다.
또 유엔군사령부 전력 제공국인 영국 해병대 코만도 1개 중대 40여 명이 최초로 참가하며 호주·프랑스·필리핀은 참관한다. 과거 2013∼2014년 호주, 2016∼2018년 호주·뉴질랜드가 훈련에 참여한 바 있다.
해병대사령관 김계환 중장은 "이번 훈련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한미동맹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은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지역 이동을 위한 호송 작전을 시작으로 소해작전, 사전 상륙 목표 구역 감시정찰 및 위협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선견부대작전, 상륙 목표 구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지원,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이달 말 실시할 결정적 행동 단계에는 한미 연합 및 합동 전력이 대규모로 해상과 공중으로 전개해 한미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한편 한미 해군 특수전 부대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진해 군항, 평창 훈련장 등에서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정례적인 전술훈련을 시행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이 훈련은 '플래시 나이프'(Flash Knife)로 불리며, 해군 특수전 요원들이 적진으로 침투해 요인 제거,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차단 등에 숙달하는 것으로 적 지휘부가 대상인 만큼 '참수 작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앞서 지난달 시행된 '티크 나이프'(Teak Knife) 한미 연합 특수작전 훈련이 공중 침투 위주라면 플래시 나이프는 해상 침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