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은 자율이지만 경각심 늦춰선 안 돼
2023.03.19 18:08
수정 : 2023.03.19 18:08기사원문
마스크 착용이 의무와 필수에서 자율과 선택으로 바뀌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한 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시민의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풀기로 했다. 지난 1월 1단계 조정 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7.5%, 위중증 환자 수는 54.6% 감소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70% 넘는 응답자가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마스크 착용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일반약국은 의료기관 이용 후 바로 찾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증상자, 고위험군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다. 병원 등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도 마스크 자율화의 이점보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에 따른 위험이 더 클 것으로 판단돼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시켰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를 포함한 일상회복 로드맵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 보호수단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계속해서 자율적으로 착용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특히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 유증상자의 경우 자신과 공중을 위해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고위험군에 대한 통제가 이뤄져야 일반인의 일상회복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사실상 '노마스크 시대'로 여기며 긴장감과 경각심을 늦춘다면 '제2의 팬데믹'이 또 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