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은둔형 청소년 적극 지원 나선다...내년 첫 실태파악
2023.03.20 15:46
수정 : 2023.03.20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가 은둔형 청소년 대책 마련을 위해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자살·자해 예방 심리클리닉을 운영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돕는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0일 경남 지역에서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약속 1호 '청소년 마음건강을 돌보겠습니다!'를 발표한다. 여가부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청소년의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지난해 11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고위기 청소년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대책을 구체화한 김 장관의 약속 1호는 지자체, 교육청, 각급 학교,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마음건강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골자다.
여가부는 올해 신소외 청소년 발굴 및 지원방안 연구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처음으로 은둔형 청소년 실태 파악 연구를 해 고위기 청소년의 심리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적 해법을 찾는다.
은둔형 청소년은 뚜렷한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방이나 집을 나가지 않고 학업이나 직업 등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청소년을 말한다.
여가부는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40곳과 학교 4500개교를 연계해 심리·정서 지원 상담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이 학교로 찾아가 청소년의 대인관계 문제, 학교 적응 상담뿐 아니라 자살·자해 예방교육과 심층 고위기 상담을 실시한다.
지속적인 상담과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고위기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임상심리사 34명을 새로 배치하고, 자살·자해 예방 중심의 집중 심리클리닉도 운영한다.
정신건강 관련 전문기관과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청소년의 마음건강을 전문적으로 돌보기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업무협약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청소년 밀집지역에서 차량으로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해 고위기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온라인상에서 사각지대 위기청소년을 빠르게 찾아낸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