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GPU 공개한 엔비디아 "생성형 AI가 전 산업 재창조"

      2023.03.22 18:24   수정 : 2023.03.22 18: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서울=홍창기 특파원 박종원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보다 12배 빠른 차세대 제품 H100을 선보였다. 게임용 GPU 개발기업으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가 이제는 인공지능(AI)의 두뇌 역할로 쓰이는 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AI 기술개발에 사용되는 반도체기업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GTC)에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새로운 H100을 탑재하며 이를 위해 클라우드 업체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H100 GPU 1만6000개, 아마존 웹서비스(AWS)에는 최대 2만개의 GPU를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에도 장착된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웹페이지를 여는 것만큼 쉽게 적은 비용으로도 AI 슈퍼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이날 양자컴퓨팅 연구원들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대만 반도체기업 TSMC와도 반도체 개발을 협력해 TSMC가 오는 6월부터 생산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 CEO는 "생성형 AI가 모든 산업을 재창조할 것"이라며 자사의 차세대 제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마우스와 아이콘을 이용한 컴퓨터 운영체제(OS)로 세계 최대 부자에 올랐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챗GPT'를 극찬했다. 그는 챗GPT에 사용된 생성형 AI를 두고 1980년 아이콘 체계 이후 생애 두 번째로 충격적인 기술적 진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서 'AI의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인생에서 나를 놀라게 만든 혁명적인 기술시연이 두번 있었다"고 운을 뗐다. 게이츠는 "첫 번째는 1980년에 GUI(그래픽사용자환경)를 소개받았을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충격은 지난해 일어났다"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개발진이 AI를 교육한 실험 결과를 보여줬을 때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게이츠 창업자는 또 "전 세계는 부유층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AI 기술의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와 자선사업가들은 이 기술이 불평등에 기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것이 AI와 관련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동시에 AI가 인간을 해치는 인간 및 행위에 가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창업자에 앞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와 제프 베이조스 전 아마존 CEO 역시 AI와 AI의 학습혁명이 모든 산업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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