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공백 장기화 우려…인선절차 조차 못 정해
2023.03.23 15:11
수정 : 2023.03.23 15:11기사원문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차기 국수본부장을 경찰 내부 인사로 임명할지 외부 인사로 할지 대통령실과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윤 청장은 지난 22일 국수본부장 인선 관련 절차에 대해 "아직 확정적으로 답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윤 청장은 외부 공모 절차를 거쳐 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를 신임 국수본부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가 임명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아들 학교폭력 문제로 물러나면서 국수본은 이튿날부터 본부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국수본부장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에 따라 내·외부 임용이 모두 가능하다. 경찰법 제16조 6항은 국수본부장 외부 공모에 대해 '필요가 있을 때'에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외부 공모 절차 없이 경찰 내부 인사로 선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당초 검찰 출신의 정 변호사가 낙마한 만큼 경찰 내부에서 차기 국수본부장이 나올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더구나 윤 청장이 내부 인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수본부장은 최종적으로 윤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검찰 출신' 발탁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수본 내부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장 자리가 누가 될지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일부 업무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어 결국 실무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내부에선 치안정감인 국수본부장과 같은 계급인 행정고시 출신의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또 경찰대 6기 출신의 최주원 경북경찰청장과 사법시험 출신의 최현석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등 현직 치안감을 승진시켜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