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水中에 공중폭발시험까지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

      2023.03.24 08:26   수정 : 2023.03.24 0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24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각각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새로운 무기체계로 보인다.

이날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1~23일까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새로운 수중공격형무기체계 등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2일 오전 10시15분께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으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어제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전날 북한이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
통신은 '해일'로 명명된 신형 수중공격형무기체계를 '비밀병기'라며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 당대회이후 지난 2년간 50여차의 각이한 최종단계의 시험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해안에서 훈련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조선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하여 3월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전했다.

또 "시험결과 핵무인수중공격정의 모든 전술기술적제원과 항행기술적지표들이 정확하게 평가되고 믿음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였으며 치명적인 타격능력을 완벽하게 확증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며 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선박에 예선하여 작전에 투입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
아울러 지난 22일에는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전술핵공격 임무 수행절차와 공정을 숙달하기 위한 발사훈련도 진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전략순항미사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가 장착됐다"며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동에서 발사된 전략순항미싸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는 조선동해에 설정된 1천500㎞와 1천8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비행궤도를 각각 7천557∼7천567초와 9천118~9천129초간 비행하여 목표를 명중타격하였다"고 주장했다.

또 "기종별로 각각 1발씩 설정고도 600m에서의 공중폭발타격방식을 적용하면서 핵폭발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믿음성을 다시한번 검증하였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참관, 미제와 괴뢰들의 선택에 절망 안겨야
통신은 김정은은 훈련 결과에 만족을 표하면서 "철저한 전쟁억제력의 압도적시위로써 미제와 괴뢰들의 선택에 절망을 안기고 지역에서 군사동맹강화와 전쟁연습확대를 통해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더 많으며 더 큰 위협에 다가서게 된다는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의 인내와 경고를 무시한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무분별한 군사적도발책동이 가증될수록 우리는 끝까지 더욱 압도적으로, 더욱 공세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정은이 "서뿌른 망동으로 위험을 자초하고있는 적들에게 더욱 가속적으로 확대강화되고있는 우리의 무제한한 핵전쟁억제능력을 인식시키기 위한 공세적행동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적들에게 다시한번 무모한 반공화국전쟁연습소동을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미제가 동맹에 대한 방위공약을 떠들고 동맹강화의 각이한 명분으로 지역정세를 위태하게 하는 군사적준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괴뢰역도들의 타산없는 무모성과 '용감성'을 키워주고있으며 주제넘는 행동을 부추기고있다"는 비난을 전했다.

북한은 보도에서 11년 전인 지난 2012년부터 이같은 방식의 무기체계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 이후 50여차례의 '각이한' 최종단계의 시험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2021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에서 '비공개 보고'가 진행됐으며, 지난해 말에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작전배치를 결정했다고도 했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해일'로 명명된 신형 수중공격형무기체계인 무인공격정의 경우, 상대적으로 열세인 잠수함 및 잠수함 공격 능력의 빈틈을 채우기 위해 이같은 무기체계를 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 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을 목적으로 하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최종단계의 시험을 거쳐 2022년 12월에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작전배치가 결정되었다고 하니 충격적"이라며 "한국의 주요 작전항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북한의 이 같은 가공할 만한 신형 무기에 대해 과연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정 실장은 이어 "강압적 정책을 계속하려고 하는 김정은의 셈법을 바꾸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도 핵무기에 상대가 되지 않는 비핵무기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로 인해 갈수록 신뢰성이 약화하고 있는 미국의 확장억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안보정책에서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며 "국민적 지지와 초당적 협력을 기반으로 핵자강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수중핵무기를 개발해 시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상과 공중에 이어 수중에서도 핵 위협을 과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