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주일대사, 강제징용 해법 "고육지책…日 우익도 韓 협력 주장"

      2023.03.27 15:15   수정 : 2023.03.27 15: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덕민 주한 일본대사는 27일 우리 정부가 제시한 강제징용 해법인 제3자 변제에 대해 "고육지책"이라며 일본 내 우익도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이날 재외 공관장회의 참석 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려움 속에서도 1965년 청구권 협정과 2018년 대법원 판결이 상호모순되는 것을 정부가 존중해 가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어떻게 보면 고육지책이라고 생각하는 3자 대위변제안이 부상하게 됐다"며 "그것을 통해 일정 부분 일본과의 협상이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그러면서 "일본 내에서도 지식사회는 둘째치고 우익들도 상당히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안보 중심 우익 세력은 (최근)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기시다 정권이 좀 더 소신을 갖고 (관계 개선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 않나"고 일본 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사는 "기시다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란 표현, 그 내용 자체를 인용하지 않았지만, 전체로서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하는 건 저로선 한일 관계가 그 전에 지켜지지 않는 관계로부터 지켜지는 관계로 복원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사는 "신냉전이라 할 정도로 북한 핵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고, 대만해협을 둘러싼 위기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 한일 간 이렇게 악화된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역사 문제를 가지고 싸워왔지만, 전략적인 이익 관계는 거의 일치한다.
그런 한일관계 갈등 방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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