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28일 개막, 최태원 회장 참석

      2023.03.27 17:05   수정 : 2023.03.27 17:05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포럼이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중국 하이난 보아오에서 열린다. 한국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한다.

27일 보아오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불확실한 세계 :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을 맞이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라는 주제로 완전 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보아오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에는 취소됐고, 2021년과 지난해에는 온라인 중심에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럼은 올해 회의 기간 ‘발전과 보편적 혜택’, ‘거버넌스와 안보’, ‘지역과 세계’, ‘현재와 미래’ 등 4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을 촉진하고 발전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포럼 사무국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저우샤오촨 전 중국 인민은행장, 리바오둥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행사 기간 포럼 측은 산업망과 공급망,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중국식 현대화, 과학기술 경쟁과 협력, 세계 경제 전망, 기후변화, 지식재산권 등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29일에는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총장이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끼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30일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중국의 경제 정책 등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태원 회장과 리창 국무 총리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보아오포럼은 형식적으로는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실질적으로는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자국 주도의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에선 개방 확대와 과학기술 자립 강화라는 두 개의 화두가 동시에 제시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날 축전에서 “중국은 대외 개방의 기본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며 “규칙, 규제, 관리, 표준 등 제도적 개방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각국 및 각측과 제도적 개방의 기회를 공유하겠다”고 공언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퀄컴, 케링그룹, 화이자, 코닝, 프록터앤드갬블 등 5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23∼26일 회동했고,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25일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났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