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원희룡 국토부장관, 국가 균형 발전 협력 회의

      2023.03.27 17:42   수정 : 2023.03.27 17: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가 균형 발전에 뜻을 같이 했다.

광주시는 강 시장이 27일 광주를 방문한 원 장관에게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조기 착공 및 '달빛고속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교통혼잡도로 개선 등에 대해 국가 지원을 건의했고, 원 장관은 원팀 체계를 가동해 최대한 국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과 원 장관은 이날 상습적 교통정체 및 혼잡지역이자 랜드마크 개발에 따른 교통량 급증이 예상되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조기 조성 및 도시발전 인프라 지원 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5일 국토부의 신규 국가첨단산단 최종 후보지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이 선정됨에 따라 국토부의 국가산단 추진계획 및 광주시 현안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는 먼저, 국토부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이 신속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 그린벨트 해제 등 산단 조성에 필요한 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빛그린국가산단의 분양률이 91%로 포화상태여서 '미래차 국가산단'의 조기 착공이 절실한 만큼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영향 평가와 농지·산지 전용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 지원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은 14년 만에 새로 만들어지는 국가산단이다. 반도체와 더불어 대한민국과 광주의 미래 먹거리 현장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산단을 조성해 완성차-소부장-연구기관-기업을 집적, 명실상부한 국가산단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국토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들도 참여하는 범정부 추진단을 발족해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최대한 빨리 추진하도록 하겠다"면서 "구체적으로 오는 4월 중 사업시행자 선정을 마치는 등 실질적으로 산단 조성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또 "광주 상무지구를 일자리·주거·여가 생활이 어우러지는 혁신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도심융합특구 특별법을 제정하고, 광주송정역 투자선도지구·전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등 성장거점도 조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광주시는 아울러 지역 현안인 교통 인프라 구축과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기 마련을 위한 7개 사업을 건의했다.

우선 종합버스터미널 인근인 광천사거리와 풍암교차로, 문화사거리 등 상습적 교통혼잡도로에 대한 개선책을 건의했다. 특히 광천사거리의 경우 대통령 공약인 복합쇼핑몰 입점과 임동·광천동 재개발 사업이 예고돼 있어 교통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 개선 국가계획에 '빛고을대로~광천2교 혼잡도로 개선 사업' 반영을 통해 우회 도로망 개설로 인한 교통수요 분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도심구간의 지하화도 건의했다. '달빛고속철도'는 영·호남 6개 시·도, 10개 지자체, 1800만 국민이 연계된 대통령의 핵심 지역공약이지만, 이용 인구와 교통량이 가장 많은 광주송정역~광주역 구간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상으로 계획돼 있다. 이로 인한 광주 남북의 교통 단절과 지역 발전 저해, 사고 위험이 높아 14㎞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또 광주역~광주송정역 셔틀열차 코레일 직영 운영, KTX 열차 증량 및 배차 횟수 증편 등도 요청했다. 주말 기준 광주지역 KTX 운행 횟수는 48편으로 대구 121편, 부산 119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편당 수송 가능 인원도 울산·대구·부산은 900명대인 반면 광주는 600여명에 그쳐 지역민과 이용객들의 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광주시는 타 지역과의 형평성, KTX 이용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해 현재 10량 규모의 열차를 20량으로 증량하고, 주말 배차 횟수도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광주시는 이 밖에 △군공항 이전 사업 및 정부 공약사업인 그린벨트 광역권 해제 총량 제외 등 그린벨트 규제 개선 △도심융합특구 근거법 제정 △KTX 투자선도지구 내 공공임대주택 중형 세대 공급 등 지역 발전의 전기 마련과 광주형일자리 성공 지원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 산업화 노동자들의 삶의 애환이 묻어있는 현장이고 가까운 미래에는 광주 랜드마크가 들어설 곳"이라며 "한 축은 미래차 먹거리, 다른 한 축은 복합쇼핑몰을 통한 '꿀잼도시'에 기반한 도시를 만드는데 국토부와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복합쇼핑몰이 광주시민의 염원인데 빵빵 뚫리는 교통과 함께 건립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달빛고속철도' 지하화와 관련해선 "국토부가 특별법을 만들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상반기에 국회 제출할 수 있다"면서 "특별법이 제정되면 민간투자 등을 유치해 충분히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
광주시와 협력해 반드시 현실화시키겠다"라고 확답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