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핵무인수중공격정' "한미 분석결과, 과장·조작에 무게"
2023.03.27 19:00
수정 : 2023.03.27 19:00기사원문
이날 합참은 "북한이 무인잠수정을 개발하고 있는 동향은 있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개발과정을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합참은 "한미동맹은 관련 무기체계를 포함한 북한의 다양한 위협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북한은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 등은 지난 21∼23일 일종의 '수중 핵 드론'인 새로운 수중공격형 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보도에 따르면 '해일'로 명명된 핵무기수중공격정은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한 뒤 수중 폭발했다.
북한은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5년여 전인 2018년 3월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국정연설에서 러시아 안보를 담보할 주요 첨단무기들을 소개했다. 비디오 영상을 동원해 러시아 '미래의 전략 무기' 수중 드론 무인잠수정 ‘포세이돈(Poseidon)’을 탑재한 특수목적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드(Belgorod)’함을 진수했다고 처음으로 발표했다.
벨고로드는 포세이돈 6기를 탑재한 채 바다 밑을 떠돌며 수십 메가톤급 이상의 핵탄두를 장착한 채 심해를 떠돌거나 은밀하게 숨어 있다가 명령이 떨어지면, 적국의 해안도시나 정박한 항공모함 등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포세이돈은 '수중 ICBM’ 또는 ‘쓰나미 대파괴 Apocalypse 어뢰’로 이미 6~7년 전부터 서방 언론에 러시아의 비장의 카드로 회자된 바 있다. 이번에 북한이 주장한 것과 유사하게 기지파괴 또는 폭발력을 이용한 쓰나미를 형성해 해안시설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드에 탑재한 포세이돈은 직경 1.8m 이상, 길이 약 24m로 스텔스 모드로 기동 하다가, 타격지점 2~3km 떨어진 위치에서 타격모드로 전환해 초공동 기술을 적용, 시속 180km로 급가속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식의 설계가 되어있다.
벨고로드에 탑재한 포세이돈은 항속거리 약 1만km의 핵추진 수중 드론으로, 약 2메가t 위력의 핵 무장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뢰와 비교해 대형 기체로 기존 어뢰의 능력을 뛰어넘는 무기란 얘기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위협적인 전략무기로 판단하면서도 극히 제한된 공개 정보와 실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실험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분석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수중에서 초공동 기술을 적용해 수중에서 엄청난 속도로 날아간다(?)고 알려졌지만 그 위력과 대형 수중체를 공동으로 덮을 수 있는 기술 존재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