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웅동배후단지에 스마트물류센터 개장
2023.03.28 14:13
수정 : 2023.03.28 14: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또 하나의 글로벌 물류센터가 오픈했다.
28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부산 신항 웅동배후단지에 신규 물류창고 2곳이 준공됐다.
부산항만공사가 지난 2020년 웅동배후단지 1단계 4차 입주기업 모집 공고를 통해 선정한 3개사 중 ㈜디더블유엘글로벌과 액세스월드부산(유) 물류창고다.
이 가운데 디더블유엘글로벌은 BPA로부터 임차한 부지 8만㎡에 총사업비 약 370억원을 투자해 4만㎡의 물류창고를 건축, 이번에 준공했다.
액세스월드부산(유)은 5만㎡ 부지에 총사업비 약 190억원을 투자해 2만5000㎡의 물류창고를 건축했다. 지난달 부부산지방해양수산청의 건축물 사용승인을 득한데 이어 기념행사는 오는 4~5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동원로엑스냉장투(주)의 물류창고까지 개장하면 부산항 신항 북컨테이너배후단지와 웅동배후단지에는 총 69개사가 물류ㆍ제조시설을 운영하게 되며, 이는 국내 항만배후단지 중 최대 규모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디더블유엘글로벌(DWL글로벌) 스마트물류센터 개장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와 함께 기업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디더블유엘글로벌은 한국의 물류전문기업인 ㈜대우로지스틱스가 80%, 홍콩의 Celestial Xpress Logistics가 20%를 투자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물류센터는 부산항 신항 웅동지구(1단계) 배후단지 입주업체 중 단일 최대면적인 7만9769㎡의 부지에 55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디더블유엘글로벌이 입주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 항만배후단지는 경제자유구역이자 자유무역지역이다. 비관세 수혜와 함께 수출입 절차가 간단하고 부산 신항, 공항과 인접해 전국 최고의 물류 교통망을 갖춰 물류비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여기다 다양한 인센티브와 세제혜택, 부산과 경남의 우수한 지역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당초, 이번 물류센터는 200억원 투자와 160명 고용을 통해 외국항 화물 운송과 자동차 녹다운(Knock-down·부품상태로 수출하고 현지에서 조립해 완제품을 만드는 방식) 등을 위한 제조·물류센터를 설치, 신북방·신남방 시장에 전략적 물류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주력 사업으로 2차전지 배터리 산업을 선정, 관련 스마트 설비 구축, 2차전지 대형화주 유치, 환적화물 조립·분류·포장·가공 등 부가가치 비즈니스를 창출해 위기 극복은 물론 신규 물량 유치와 함께 350억 원을 증액한 550억 원(외국인투자 200만 달러 포함) 투자, 200명 고용을 결정했다.
아울러 디더블유엘글로벌 대주주인 대우로지스틱스는 물류대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수출입 지원을 원활히 하고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 배후단지내 40억원을 투자, 최신 컨테이너 공영터미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했다.
김 청장은 "디더블유엘글로벌 스마트복합물류센터는 물류와 제조를 동시에 추진, 고부가가치 창출과 항만배후단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산업으로 구역청이 추진하고자 하는 복합물류산업 미래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자유로운 경영활동에 제약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입주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디더블유엘글로벌 관계자는 "모기업 대우로지스틱스는 1999년 국내 물류회사로 출범해 현재 국적선사이자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포워딩, 물류센터, 육상·해상운송 등을 주력 비즈니스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단순 보관 위주의 기존사업을 탈피해 부산신항 항만배후부지 조성 취지에 맞도록 제조업과 물류업을 연계·보완하는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선도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