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로 림프부종 조기 진단...어떻게?

      2023.03.31 10:38   수정 : 2023.03.31 10: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림성모병원이 인바디와 함께 림프부종 조기 진단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한다.

대림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연구팀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가 ‘가정용 체수분측정기를 통한 림프부종 조기 진단과 관리에서의 효용성 검증’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유방암 수술 이후 가장 큰 후유증인 림프부종을 조기 진단하는 연구에 초점을 맞춰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림프부종 조기 진단 기준을 설정하고, 평가 항목의 실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유방암 수술 환자 중 액와림프절 절제술(ALND)을 시행한 환자 등 림프부종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연구 기간 동안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을 통해 체수분을 측정한 뒤 전용 앱을 통해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일주일에 한 번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팀의 개별 맞춤 리포트를 제공받는다.

림프부종은 림프계 손상 등으로 림프액 수송 능력이 저하돼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림프부종 2기 이상은 비가역적 단계로 조직 섬유화가 진행돼 정상 피부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섬유화가 진행되기 전인 0기에서 1기 사이에 조기 진단 및 발견을 통한 빠른 치료 시작이 중요하다.

림프부종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병임에도 기존에 림프부종을 평가하는 영상진단 및 감별진단, 임상진단 등의 방법은 측정자의 숙련도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한 조기 진단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역시 존재하지 않는 등 다양한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림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연구팀은 명실상부한 ‘유방암 전문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방암 수술 이후 가장 큰 후유증인 림프부종을 조기에 진단하고자 하는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으면서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체수분 측정기기를 생산하는 인바디와 손을 잡았다.

인바디 체수분측정의 기본 원리인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방식을 통한 림프부종 진단은 세포외액을 정확히 측정함으로써, 임상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간질액 증가를 미리 감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개개인에 따라 임피던스 절대값이 다르므로, 부종 부위와 정상 부위 값을 비교한 상대값으로 평가하거나 총체수분에서 세포외수분이 차지하는 비율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림프부종 초기 진단 및 경과 측정에 매우 유용하다.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이사장은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암 전이를 막기 위해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는 과정에서 림프부종을 겪고 있다"며 "림프부종은 심각한 붓기와 통증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낮추는 질환인 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림성모병원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유방암 수술 이후 환자들이 빠르게 질환을 예측하고 예방해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기여하고, 나아가 치료의 범주를 넓힌 예방적 차원의 임상 연구와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현주 인바디 BWA파트장은 “대림성모병원과의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림프부종 조기 진단 시 환자별 임피던스 변화 역치값 설정 및 종합 지표 확립 등을 통해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인바디는 앞으로도 우리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의 조기 진단 및 발견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임상 연구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인바디가 개발한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은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 조기 진단 등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체수분과 근육량의 변화, 체지방률 등 질환의 진행,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요한 체성분 항목 등을 비침습적으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의료진과 Web 혹은 App으로 소통하며 적극적인 체수분 관리를 돕기 위해 개발됐다. 간헐적으로 방문하는 병원에서의 1회성 측정만 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체수분 변화 등을 모니터링함으로써 건강 상태 및 이상을 빠르게 감지한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KIMES 2023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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