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금산·보령·당진' 충남 시군서 동시다발 산불…주민 수백명 대피

      2023.04.02 20:17   수정 : 2023.04.02 2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2일 낮 충남 홍성과 금산·보령·당진 등 충남지역 시·군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일몰시간대인 오후 7시부로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발생한 홍성군 서부면 중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7시 현재 21%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1시2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8대와 장비 67대, 산불진화인력 총 1384명을 투입, 총력 진화작업을 벌였다. 해가 지면서 산림당국은 헬기를 모두 철수시키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886㏊, 화선은 14.5㎞까지 좁힌 상태다.

충남도는 이날 오후 4시 56분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명의로 전 직원에게 '홍성군 서부면사무소로 즉시 집결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번 비상소집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날 오후 산불 3단계'가 발령된데 따른 조치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가옥 등 8채가 불에 타고 인근 주민 236명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날 낮 12시22분께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웃한 지역인 대전 서구 산직동 야산까지 확산했다. 현장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13m의 강풍이 부는데다 급경사 등 현장여건이 좋지 않아 산림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산불로 현장 인근 주민 72명(요양원 37명·주민 35명)이 기성중학교와 마을회관에 대피했으며, 산불로 가옥 1채가 소실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산불 2단계'가 발령됐으며, 산불영향구역은 28㏊, 화선은 2.5㎞까지 확대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보령시 청라면 내현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6시30분 현재 '산불 2단계'가 발령됐으며 진화율은 30% 보이고 있다.산불영향구역은 22㏊, 화선은 3㎞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지만 사찰 1채 등 건물 5채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나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5대(산림청 3대·군 1대·경찰 1대)와 산불진화장비 48대, 산불진화대원 780명(산불예방진화대 60명·산림공무원 500명·소방 200명·군인 20명)을 긴급 투입,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일몰과 함께 헬기는 모두 철수한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19분께 충남 당진 대호지면 사성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오후 7시를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대와 산불진화장비 34대, 산불진화대원 491명을 투입,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불로인한 인명 및 시설물피해 상황은 확인중에 있다. 현장에는 지속적으로 순간최대풍속 초속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고 있으며, 산불영향구역은 약 40㏊로 추정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진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산불 발생지 인근 주민은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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