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섬유질 비만예방 효과 봄나물은?...최북단 양구서 출하 시작

      2023.04.03 09:27   수정 : 2023.04.03 09: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구=김기섭 기자】 대한민국 최북단 강원도 양구에서 풍부한 섬유질을 자랑하는 곰취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3일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부터 일부 농가에서 봄나물인 곰취 수확을 시작해 이달초 출하를 시작했으며 5월 말까지 출하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양구 곰취는 인터넷 쇼핑몰, 대형마트 등에서 1㎏ 한 상자에 1만2000~1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양구에서 60여농가가 23ha에서 210t을 생산해 25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구 곰취는 1990년대 초반부터 동면 팔랑리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서늘한 고산지대에서 큰 일교차 속에서 재배돼 향이 진하고 잎이 두껍지 않고 부드러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 소득증대에 효자 작목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단백질, 니아신,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곰취는 고도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해지며 섬유질이 풍부해 변통 효과를 좋게 하고 열량이 낮아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이 많이 포함돼 항암효과가 있고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 요통이나 관절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구군은 안전한 먹거리 조성을 위해 지난해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곰취를 재배하는 농가 20여 곳의 토양과 작물에 대해 중금속 오염도와 잔류농약을 조사했으며 그 결과 토양 환경과 토양의 중금속 함량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 이내의 안전 토양으로 조사돼 양구 곰취 나물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한편 양구군은 곰취를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 매년 5월 곰취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5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양구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용근 양구군 생태산림과장은 "양구 곰취의 고품질화, 농가 소득향상,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곰취 재배 농가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식탁에서 향긋하고 부드러운 곰취로 봄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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