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베팅

      2023.04.07 07:00   수정 : 2023.04.07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넥슨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에 베팅했다. 주문제작인쇄(POD) 기반으로 크리에이터가 직접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굿즈' 기업에 투자다.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IP(지적재산권)의 굿즈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최근 마플코퍼레이션의 2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다.
구주와 신주를 합쳐 250억원 규모 투자다. 이번 투자로 기존 투자자였던 아스테란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나우IB캐피탈 등이 보유한 구주 일부도 엑시트(회수)가 이뤄진다.

앞서 마플코퍼레이션은 아스테란인베스트먼트의 85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에 신한캐피탈, 나우IB캐피탈, 스파크랩,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마플코퍼레이션은 펭수, 워크맨, 새소년, 틱토커 원정맨, 유튜버 영국남자, 삼프로TV 등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들의 굿즈(팬 상품)를 제작·판매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2020년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마플샵'을 론칭한 후 2021년 매출액 120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던 단체복 매출이 사라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마플샵은 2021년 8월 아시아 최초로 유튜브 채널 스토어 탭에 상품 노출을 하는 '오픈마켓형 유튜브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 매출액은 186억원이다.

누적 회원은 113만명 이상이다. 월평균 방문자는 89만명에 달한다. 크리에이터 셀러는 5만여명 규모다. 자동화 주문생산공정과 다품종소량생산이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보유해서다. IP를 보유한 기업들의 굿즈 생산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최소 주문 수량’ 요건에서 자유롭고,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제작해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넥슨의 투자로 마플코퍼레이션은 넥슨이 보유한 50여 종의 라이브 게임과 향후 넥슨이 선보일 신규 타이틀 IP들을 상품화한다. 연내 넥슨의 IP 굿즈 공식 판매처인 ‘NEXON GLOBAL IP SHOP(가칭)’을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 폰케이스, 모자, 쿠션, 가방 등 10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으로 넥슨 IP를 활용한 커머스가 기대된다.

한편 마플코퍼레이션의 박혜윤 대표는 이화여대 동양화,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 가상현실학(Electronic Visualization)을 전공했다.
온라인 소량주문제작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홍대, 이태원에서 주문제작 의류매장을 5년간 운영한 후 2014년 본격적으로 사업모델을 온라인화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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