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르쌍쉐'가 뜬다…트랙스 크로스오버-토레스- XM3로 절치부심
2023.04.10 16:02
수정 : 2023.04.10 17: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옛 쌍용차) 등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던 중견 완성차 3사가 다시 기지개를 펼 채비를 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경남 창원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생산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생산목표는 25만대이며,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 25만대를 합해 국내에서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KG모빌리티의 1·4분기 내수 판매량은 신차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어 2만2819대를 기록했다. 이는 격차가 크지만 현대차(19만1047대)와 기아(14만1740대)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KG모빌리티를 포함해 한국GM, 르노코리아는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고가의 차량을 파는 수입차 업체보다도 내수 판매량이 적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에는 KG모빌리티가 중견 완성차 3사 가운데 유일하게 BMW(1만8134대), 벤츠(1만4952대)를 제치고 3위 자리를 되찾았다. KG모빌리티는 향후 전기차 4종을 투입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수출은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신흥국 중심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르노코리아는 1·4분기 2만5846대를 수출해 전년 보다 14.5% 증가했다. XM3와 QM6의 수출이 견조하게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자동차전용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을 폭발적으로 늘리진 못했다.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는 올해 XM3 증산에 주력하는 한편, 내년 부산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신형 하이브리드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차량은 지리그룹 산하 볼보 플랫폼을 활용한 중형급 하이브리드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2월 노조와 만나 "내년에 출시할 친환경차를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당부하며 노사 상생과 내부 결속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