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만취 운전사고로 숨진 9살 배승아양..오늘 발인

      2023.04.11 07:21   수정 : 2023.04.11 07: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운전자에 의해 운명을 달리한 배승아양(9)의 발인이 오늘(11일) 엄수된다.

승아양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 11일 오전 8시 30분 발인이 엄수될 예정이다.

앞서 승아양은 지난 8일 오후 2시 20분경 대전 서구 둔산동 문정네거리에서 한 만취 차량 운전자에 의해 사고를 당했다.

문정네거리는 인근에 문정초, 탄방중, 충남고 등 학교가 밀집한 스쿨존이다.

당시 좌회전하던 SM5 차량이 오른쪽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하면서 9~12세 어린이 4명을 덮쳤다.
승아양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가 9일 오후 1시경 숨을 거뒀다. 3명의 아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아양은 하굣길 친구들과 함께 생활용품점을 들린 뒤 귀가하던 중이었다.

유족들은 스쿨존에서 사망사고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주운전 가해자 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음주운전으로 승아양 등 4명의 어린이들을 들이받은 운전자가 구속됐다.

10일 대전지법 윤지숙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운전자 A씨(66)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이들과 충돌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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