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로봇용 보험·통신 상품 시급".. 로봇산업협회, 업계 의견 청취
2023.04.12 15:44
수정 : 2023.04.12 15:44기사원문
자율주행로봇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로봇전용 보험과 통신 상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전날 자율주행로봇 얼라이언스 참여기업 중 실외 이동로봇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뉴빌리티, 도구공간, 로보티즈, 우아한형제들, HL만도, KT, LG전자가 참여했다.
자율주행로봇이 실내외 공간을 돌아다니며 배달 등의 서비스를 하기 위한 법안들이 속속 입법화되고 있다. 자율주행로봇이 보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또 이보다 앞선 같은 달 23일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개정안 공포 후 6개월 뒤인 올 4·4분기에는 자율주행로봇이 길거리를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현재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참여대 높은 보험료가 부담이라고 입을 모았다. 법 개정으로 실외이동로봇의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할 경우 보험료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로봇 보험은 로봇전용 보험이 아닌 기존 보험상품의 특약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누적된 로봇 운행 데이터가 없다보니 높은 보험요율이 책정되고 있으며 보험사별 로봇에 대한 보장범위나 비용도 상이한 상황이다.
또한 네트워크 연동이 필수적인 실외 자율주행로봇 특성상 고가의 통신요금도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이동 로봇이 외부환경에 대응해 안전한 이동과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관제서비스 등 데이터 연동이 필수적이다. 현재 실외 이동 로봇은 로봇 전용이 아닌 일반적인 통신상품을 이용해 높은 요금을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개별 기업의 약한 협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로봇협회나 자율주행 로봇얼라이언스 등을 통한 공동 사업 추진으로 협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외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로봇 인식에 대한 조사를 통해 로봇 이용문화 확산에 대한 근거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영훈 로봇산업협회 부회장은 "실외이동로봇의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가 기업에게 부담이 아닌 시장개척을 위한 든든한 안전장치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공제 사업을 통한 보험료 부담 완화, 로봇전용 통신상품 제안 등 기업 맞춤형 금융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