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후 미국 은행 시스템 불안정 하지만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을 것

      2023.04.13 11:01   수정 : 2023.04.13 11:01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의 파산으로 시작된 미국 은행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엇갈린 관측이 나왔다. 백악관에서는 미국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진단한 반면,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파산하는 은행이 더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SVB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 은행의 위기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때처럼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은 파산하는 은행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파산한 은행들이 자산과 부채를 오랜 기간 잘못 관리했으며 이는 때때로 큰 문제를 일으킨다면서 은행 고위 간부들이 주주 손해를 야기하는 실수를 저지른 최고경영진의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미국 백악관의 경제정책 사령탑인 국가경제위원회(NEC)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이날 SVB와 시그니처은행 붕괴 이후 미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이날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여길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두 은행 붕괴 후 재정적 압박이 진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두 인사는 공통적으로 미국 은행권 문제는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것들과 다른 상황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버핏은 "미국 은행에 둔 자금을 잃을 것이란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은행 파산으로 예금 손실을 보는 미국인은 없을 것이란 데 100만달러를 건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위원장도 "예금 인출이 안정되는 것을 봤고 지난 몇주에 걸쳐 보고 있는 지표들도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추가적인 은행 붕괴 사태에 대해서 은행 경영진이 최근 압박에 대응하고, 대차대조표를 강화하며, 예금자·투자자에게 그들이 좋은 전략을 갖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확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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