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이틀 간 무려 13개 'Crazy' 버디쇼 … 박상현도 우승 불씨 살려
2023.04.14 21:34
수정 : 2023.04.14 21: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대로 Feel 받았다. 현재까지는 우승 예감이다. 춘천에서 서요셉의 ‘폭풍 버디쇼’가 작렬했다.
서요섭은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이번 시즌 첫 대회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서요섭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전성현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공동 선두다.
이 대회에 앞서 올해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4차례 대회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어느 정도 끌어올린 서요섭은 전날 1라운드 버디 7개에 이어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이틀 동안 13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서요섭은 대회 전 이번 시즌 목표를 3승으로 잡을 만큼 이번 시즌 준비를 많이 해왔다.
3승 이상을 목표로 잡을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지난해 2차례 우승하면서 대상 경쟁 선두를 달렸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한 김영수에게 추월당해 2위로 밀렸던 아픔을 올해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곁들였다.
이날 10번 홀에서 티샷 실수 탓에 보기로 시작한 서요섭은 11, 12번 홀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13번(파4), 1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서요섭은 18번(파4), 1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5번(파5), 6번 홀(파4)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기록한 서요섭은 "아이언샷이 잘 됐다. 퍼팅만 좀 더 괜찮았다면, 10언더파도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요섭은 "좋은 위치에서 3라운드를 맞게 돼 기쁘기는 하지만 절대 들뜨진 않겠다"고 섣부른 우승 욕심은 경계했다.
8년째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한 전성현은 6언더파 66타를 때리며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이날 버디 8개를 뽑아냈지만,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OB 구역으로 날아간 바람에 2타를 잃은 게 옥에 티였다. 작년 신인왕 배용준은 이날 4타를 줄여 서요섭과 전성현에 1타 뒤진 3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다.
한편, 첫날 알레르기 비염으로 힘겨운 레이스를 했던 박상현은 2라운드에서는 무려 버디 8개를 뽑아내며 2타차 공동 4위(8언더파 136타)까지 올라섰다. 우승의 불씨는 충분히 남아있다.
통산 4승에 2017년 상금왕에 올랐던 김승혁도 박상현과 함께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맞는다. 첫날 서요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장희민, 고군택은 2타씩을 줄여 공동 6위(7언더파 137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