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아닌 사업전망 보고 대출' 관계형금융 작년 2조 증가..우수은행 1위는 신한

      2023.04.17 14:00   수정 : 2023.04.17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은행이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관계형 금융'이 지난해 2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관계형 금융 취급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관계형 금융 잔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12조4000억원) 대비 2.0조원(15.7%) 증가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7.6%)을 2배 이상 웃도는 성장세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000억원(71.5%),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1000억원(28.5%)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4%), 제조업(26.8%), 서비스업(16.7%) 순이었다.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는 평가다.

기준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평균금리는 전년 말 대비 1.46%포인트 상승한 4.29%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대출 금리(5.19%)에 비해선 0.9%포인트 낮았다.
연체율도 전년 말(0.26%) 대비 소폭 상승한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관계형 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재무 정보뿐 아니라 수치화할 수 없는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금융 지원을 수행하는 제도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사업 전망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면 3년 이상의 대출이나 지분투자 경영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감원이 선정한 지난해 하반기 관계형 금융 우수은행(대형 그룹)으로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농협은행은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 및 컨설팅 실적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소형 그룹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1위, 광주은행이 2위를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등에서, 광주은행은 공급 증가율,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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