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뽑을 이사회에 눈길
2023.04.17 18:17
수정 : 2023.04.17 18:34기사원문
■관료, 학계 등 전문가 5명 확정
KT는 17일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절차 등을 점검할 TF 구성원 5인을 확정, 발표했다.
TF 구성원을 보면 박근혜 정부 시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주형환 세종대 석좌교수(현대미포조선·호텔신라 사외이사)을 비롯해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엘리시아 오가와(Alicia Ogawa)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유럽지배구조연구소(ECGI) 및 기업지배구조협회 정회원(전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 활동) 등 5명이다.
이 중 주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청와대 행정관), 이명박 정부(미래기획단 부단장 등), 박근혜 정부(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를 거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2021년 9월부터는 동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로 활동 중이다.
학계에선 3명이 합류했다. 김준기 교수는 지난 2021년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개편 방안'을 만들기 위해 구성한 '경영평가 제도 개선 TF'에서 활동한 바 있으며, 선우석호 교수와 조명현 교수는 각각 이전에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으로 지낸 바 있는 만큼 지배구조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여기에 KT 이사회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고려해 해외 지배구조 전문가 엘리시아 오가와를 선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임 사외이사 선임 최대 과심
이번 TF는 KT가 국민연금공단과 같은 지분율 1% 이상의 주요 주주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구성한 만큼 힘이 실릴 예정이다.
앞서 KT는 지난 5~12일 일주일 간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 절차를 진행, 7개 주주로부터 9명의 후보를 추천받았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 분야 전문성, TF 구성의 다양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인을 최종 확정했다.
TF는 형식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안을 도출을 지원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추후 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을 점검하겠지만, 당장 KT의 이사회 구성이 시급한 만큼 실질적으로는 이사회 구성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TF는 이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KT 이사회는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참여로 뉴 거버넌스 구축 TF 구성이 완료돼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지배구조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TF에서 마련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하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하고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