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3' 배우들 "BTS·블랙핑크 들으며 기자회견 준비...멸치볶음 최애"

      2023.04.18 11:31   수정 : 2023.04.18 11: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리즈 도합 전 세계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를 기록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오는 5월 3일 개봉을 앞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의 주역들이 한국을 찾았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피터 퀼/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 ‘네뷸라’ 카렌 길런,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다.



앞서 프랫은 팬들이 지은 한국이름 ‘성길(스타로드)’을 직접 쓰고 한국어로 발음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제 한국 이름은 ‘성길’이라고 해요. ‘성’은 별을 뜻하고 ‘길’은 ‘로드와 비슷하게 들리는 말이래요”라며 이름에 담긴 한국 팬들의 팬심과 그 뜻을 직접 설명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는 건 감독과 배우들의 한국 사랑으로 시작됐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건 감독은 유쾌한 목소리로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한국영화”라며 “그 본고장에 와 정말 기쁘다. 특히 가오갤 시리즈는 내가 많이 울고 웃었던 작품인데, 그 영화 (홍보) 투어 첫 행선지가 한국”이라며 기뻐했다.

“영화를 오랫동안 좋아했다. 1960년대 프랑스 뉴웨이브가 영화사를 이끌었고 그 영향으로 실험적인 영화가 미국서 1970년대에 나왔다. 이후 홍콩영화 전성기를 거쳐는데, 지난 10년간은 한국영화가 최고였다”고 짚었다.

“‘기생충’ ‘마더’를 아주 좋아한다. 한국 액션영화에서도 많으 영감을 받았다.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한국영화 ‘악녀’에 영감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한국을 '가오갤3' 첫 홍보지로 선택한 이유로 “제가 한국에 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앞서 밝혔듯) 한국영화 광팬이다. 한국에 친구도 많은데, 그동안 한번도 온 적이 없어서 정말 오고 싶었다. 한국팬들은 또 '가오갤' 1-2편을 많이 지지해줬다. ‘가오갤’ 시리즈가 끝나도 또 한국에 돌아올 것”이라며 말했다.

6년만에 내한한 프랫은 “한국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한국은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가오갤3’의 시작을 알리기에 정말 좋은 장소다”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문화가 인정받는 시기에 한국에 와 더욱 좋다. 한국은 영화뿐 아니라 음악에서도 리더가 되고 있다. 블랙핑크가 (며칠 전) 코첼라 무대에 오르기도 했는데, 제가 뉴진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길런 역시 “저는 한국문화, 한국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 블랙핑크와 BTS 음악을 들으며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밝힌 그는 “한국에 와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해 정말 좋다”고 흥분했다. 또 내한 중 블랙핑크와 BTS를 만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폼 역시 한국 방문이 특별하다. 프랑스 국적의 폼은 러시아계 프랑스인 아버지와 재캐나다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한국이 특별하다. 특히 이번 ‘가오갤’ 개봉일인 5월 3일은 내 생일이다. 내 생일에 개봉해 정말 기쁘다”고 했다.

그는 또 “영화 ‘올드보이’를 보고 영화배우를 꿈꿨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도 좋아한다. 한국음식 중에선 멸치볶음을 정말 좋아한다. 프랑스어 메르시부꾸(감사합니다)와 발음이 비슷해 그렇게 기억했다”고 말했다.


한편 ‘가오갤3’은 사랑하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시리즈를 책임진 제임스 건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건 감독은 "'가오갤3'은 가장 크면서도 가장 작은 영화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리즈가 마지막이며, 로켓의 기원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부연했다.

"로켓은 내게 정말 중요하고 내 분신과 같은 캐릭터다. 로켓은 분노에 가득찬 작은 존재다.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이 어려운 캐릭터다. 한마디로 아웃사이더다. (이야기를 하니까) 눈물이 날려고 한다.
"

그는 "'가오갤'의 시작은 로켓에서 시작됐다"며 "이번 시리즈에서 슬픔을 가진 그 캐릭터의 기원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그 분노가 어디서 기원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로켓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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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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