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프랭크 "지금은 전문성·용기 있는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
2023.04.19 10:32
수정 : 2023.04.19 13: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래는 그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2년여 동안은 전문성과 자본, 그리고 자신감과 용기가 있는 투자자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존 프랭크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부회장은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세계 경제위기 이후 10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정말 어려운 상황이고 변화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랭크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지난 40년간 보면 금리는 대체로 인하됐고 이는 부동산, 원자재 등 자산 가치가 오르는 추세를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금융 위기 이후 10년 동안은 자산을 소유·매도하고 차입하기에도 좋은 시기였다"며 "투자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대체로 보상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위험보다 기회를 놓치는 것을 더 걱정했다"고 지난 상황을 진단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프랭크 부회장은 "그런데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갑자기 유동성이 줄었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이러한 금리 인상 때문에 채무 부담이 커지는 어려움 겪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이후 저금리 회사채 규모가 거의 4배 이상 늘었다"며 "위험이 있는 채권 발행은 단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지만 향후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중국 관련,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문제 등 여러 제약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프랭크 부회장은 "미래는 한 가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다 좋거나 다 나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는 리세션(recession·경기 후퇴)이 있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높이도록 압박할 것이고 금리 관련한 부양책을 만들도록 재촉할 수도 있다. 지정학적인 갈등 추세도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프랭크 부회장은 "이런 환경은 용기와 전문성 있는 투자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