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SMR '스마트' 캐나다 수출 청신호
2023.04.19 10:27
수정 : 2023.04.19 10:27기사원문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19일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스마트 건설 타당성 확인, 나아가 인허가 획득에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한규 원자력연구원 원장과 앨버타주 정부의 브라이언 진 일자리·경제·북부개발 장관, 라잔 소니 무역·이민·다문화주의 장관이 비대면방식으로 협약식을 가졌다.
라잔 소니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SMR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스마트는 발전 용량이 기존 대형 원전의 10분의 1규모로 용기 하나에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재 펌프가 모두 포함된 일체형 원자로다. 또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받아 기술적 타당성을 인정받은 SMR로 전세계 SMR중 가장 빨리 실전배치가 가능하다.
캐나다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05년 대비 40%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탄소세를 도입해 매년 세금을 올리고 있다. 석유기업들의 오일샌드 채굴 지역이 많은 앨버타주로서는 채굴에 필요한 증기를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SMR로 공급이 절실하다. 원자력연구원과 앨버타주는 서로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2021년부터 SMR에 대해 논의해왔다.
지난 2월에는 두 장관이 앨버타주 대표로 방한해 주한규 원장과 오일샌드 채굴을 위한 고온·고압의 증기를 스마트로 공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주한규 원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앨버타주와의 협력 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스마트가 실제 건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