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 1분기 실적 고전...신작으로 돌파구 찾는다

      2023.04.19 16:22   수정 : 2023.04.19 16: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1·4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4개 업체인 엔씨소프트(엔씨),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이 하락해 수익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의 흥행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다만 일본에 상장된 넥슨은 선방한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 등 주요 게임사 실적 저조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가 총액 상위 4개사(크래프톤·엔씨·넷마블·카카오게임즈)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엔씨는 1·4분기 매출 5095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5%, 영업이익은 80% 가량 급감한 결과다. 주요 게임인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대형 업데이트 부재 등으로 매출 타격을 입었다.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들이 올해 쏟아져 나오면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 예상 매출은 4932억원, 영업이익은 212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영업이익은 31.9% 감소했다. 지난해 출시된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매출이 빠지고, 장수 지식재산권(IP) 게임 배틀그라운드 매출이 오를 모멘텀이 없었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예상 매출 6468억원, 영업손실 1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4% 올랐지만 적자는 확대된 모양새다. 분기 기준 지난해 1·4분기부터 적자를 내고 있다. 이번 1·4분기에도 특별한 신작 출시가 없었고, 기존 게임 라인업의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예상 매출은 2847억원,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27.9% 떨어졌다. 이는 신작 출시 등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넥슨은 1·4분기 매출 1조1467억원, 영업이익 4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18% 증가한 것으로 예측된다.

■기대작 출시, 라인업 확대로 돌파
이에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와 라인업 확대 등으로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신작이 출시되고 있어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PC 및 콘솔 신작 쓰론앤리버티(TL)를 올해 출시한다.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출시 목표 시점이 지연됐지만, PC·콘솔 MMORPG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만큼 TL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 말부터 4종의 게임에 대한 중국 판호를 발급받아 올해는 중국 퍼블리셔로부터 로열티 수익도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1·4분기부터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 신작을 출시했다. 특히 1·4분기 말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 매출이 2·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또 다른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신작 효과'를 비교적 늦게 볼 것으로 분석된다.
산하 독립스튜디오인 라이징윙스에서 개발하는 모바일 실시간 전략 게임 '디펜스 더비'는 연내 출시된다. 다만 트리플A급 신작인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은 내년이 돼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작 '눈물을 마시는 새'도 2025년 출시를 바라보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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