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소설 '고래', 세계 권위 문학상 '부커상' 최종 후보 선정
2023.04.19 14:34
수정 : 2023.04.19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천명관 작가(59)의 장편소설 '고래'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천명관의 소설 '고래'(2004)를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6편 중 하나로 발표했다.
'고래'는 2004년 출간된 소설로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갖가지 인물의 천태만상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심사위원회는 '고래'에 대해 "한 여성의 '자립'과 '기업' 경영 이야기를 다룬 다채로운 이야기로, 한국의 풍경과 역사를 관통한다"며 "작가가 그려낸 생생한 인물들은 어리석지만 현명하고 끔찍하지만 사랑스러우며 통제가 안 되는 캐릭터들인데, 이는 불안과 자기 변신에 대한 찬송"이라고 소개했다.
천 작가는 1964년 경기 용인 출생으로 등단 전에는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총잡이',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 소설부문에 '프랭크와 나'가 당선됐으며,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에 '고래'가 당선돼 출간됐다. 이 작품은 김치영 번역가가 영어로 옮겨 올해 1월 '유로파 에디션스'에서 발간됐다.
한국 작품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은 지금까지 네 번째다. 2016년에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