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힘, 전광훈과 완벽하게 결별할 수 있어...리스크 커도 정리해야"

      2023.04.20 06:40   수정 : 2023.04.20 06: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당이 완벽하게 결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좀 리스크가 있어도 정리할 건 정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 우리 당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저러나"

김 전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전 목사가 최근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의힘 가입을 종용한 것에 대해 "그동안 우리 국민의힘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저런 말을 하느냐.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자신이 만든 자유통일당에 하면 될 거 아니냐"며 "참 가관이다 싶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 목사 지우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전 목사의 추천으로 가입한 당원이 총 981명인 것으로 파악해 이들을 대상으로 이중 당적 금지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안내 문자는 현행 정당법상 이중당적 보유는 금지되며 해당 법령을 위반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자신의 타당 당적 여부를 확인해 위법 사항이 없도록 주의하라는 내용으로 사실상 이중 당적일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이들의 탈당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강제적인 출당 조치는 당헌·당규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같이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당에서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전 목사와 관련성을 차단하기 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우리당이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돈봉투 사건 차일피일 미루면 위험"

김 전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액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재명 민주당 입장이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대선후보로 만들어준 사람이 송영길 전 대표고 지역구도 물려줬다"며 "하지만 이 문제를 차일피일 미루면 이 대표 본인이 더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를 혼자 치렀다면 (당선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 당시 친문계들이 얼마나 송 전 대표을 견제를 했었나. 송 전 대표는 빨리 귀국해서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송 전 대표 봉투 사건까지 자신이 안고 가면 지옥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에 서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태영호 최고위원이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전략이 말려들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태 최고위원은 내가 북한에서 이렇게 배웠다는 걸 설명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치인이 첨예한 역사인식을 이분화하는 주장을 내세우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인은)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며 "김기현 대표가 최고위원 회의를 마치고 따로 태 최고위원을 불러 엄중한 입장을 전달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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