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당일 수술‧퇴원 가능한 병원은?

      2023.04.24 14:56   수정 : 2023.04.24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반복적 소변 막힘, 혈뇨 등으로 고생하던 A씨(남·62)가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수술을 결심했다. A씨는 수술일 오전 9시 간호·간병 통합병동에 입원, 수술 준비를 시작해 12시경 수술장에서, 약 40분간 진행되는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을 시행 받았다. A씨는 오후 2시경 회복실을 경유해 병동에 도착했고 이후 2시간 동안 출혈 여부를 집중 관찰한 뒤 오후 4시경 퇴원해 본인의 차를 운전해 귀가했다.

A씨는 2일 후 외래를 방문해 출혈이 없고, 소변 증상이 호전됨을 확인했다.


이대서울병원이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당일에 끝내는 수술시스템을 가동한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립선정밀진단치료클리닉팀은 전립선비대증의 최첨단 치료방법인 아쿠아빔 로봇시스템을 활용한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을 지난 4월부터 당일수술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쿠아빔 로봇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위의 사례처럼 A씨처럼 수술이 필요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당일 수술을 하고 퇴원이 가능하게 됐다.

아쿠아빔 로봇시스템은 미국 프로셉트 바이오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수술 장비로, 이를 활용한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은 2017년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 및 서구에서는 5년 전부터 사용된 수술이다.

국내에서는 2022년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행한 신의료기술 평가에서 수술의 안전성·유효성을 인정받아 국내 사용이 승인됐다. 이에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립선정밀진단치료클리닉팀은 2022년 11월부터, 국내 대학병원 중 최초로 해당 수술을 도입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적극 활용해왔다.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은 방광내시경과 초음파를 동시에 결합해 각 환자의 고유한 전립선 모양에 맞게, 사전에 절제범위를 정밀하게 계획할 수 있는 최첨단 수술방법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발기부전, 요실금 및 역행성 사정 등의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생기는 합병증을 최소화한다.

또 아쿠아빔 로봇시스템은 무열(無熱) 방법으로, 정밀하게 사출되는 고속의 수압 (워터젯)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 기존의 열을 사용하는 수술과 달리 절제면 주변조직의 열손상이 발생하지 않는 등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화된 수술 방법으로 전립선의 모양, 크기에 따른 수술 시간 및 수술 결과의 편차를 최소화한다.

단,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은 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지연성 출혈이 발생할 경우 퇴원이 지연될 수 있지만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립선정밀진단치료클리닉팀은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후 축적된 수술 경험을 통해 출혈과 관련된 문제를 해소했다.


김명 비뇨의학과 교수는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의 빠른 치료 효과, 낮은 합병증으로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최고의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수술이 필요하지만 직장문제 등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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