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경제사절단 절반 이상이 中企.. 바이오·SW 등 美 진출 길 넓힌다
2023.04.24 18:03
수정 : 2023.04.24 18:03기사원문
2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5박7일간 진행되는 윤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에 중소기업 64개사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엔 대기업과 경제단체 등을 비롯해 총 122개사가 포함됐는데, 전체 사절단 중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사절단의 테마가 첨단산업인 만큼 바이오 분야 중소기업이 10개사로 가장 많이 선정됐다. 이어 △소프트웨어 9개사 △디지털 헬스케어 7개사 △전기전자 5개사 △기계 4개사 △로봇 2개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식품 △전기차 충전 △콘텐츠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업계는 이번 미국 순방이 중소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중소기업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수출액 규모는 171억달러다. 이는 전체 수출액 1175억달러의 약 15%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실제 최근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한미 경제협력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1.3%가 미국과 수출을 통해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93%는 미국과의 경제교류 확대 의향이 있다고도 답했다.
이처럼 미국이 중소기업에 기회가 큰 시장인 만큼 중소·벤처기업 주무부처인 중기부도 이번 순방에서 첨단산업 분야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우선 유망분야 기업과 동행하면서 현지 벤처캐피털 및 글로벌 기업을 만날 예정이다. 또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때 겪는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투자유치 등의 성과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번 윤 대통령 방미에 경제단체로 동행하는 중기중앙회도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고자 중앙회 차원에서 중소기업 대표단을 꾸렸다. 대표단은 △아세아텍 △국일신동 △대성하이텍 △월드이노텍 △광스틸 △광명전기 △유니아이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으로 구성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중소기업 대표단은 공식일정 외에 25일(현지시간) 글로벌 뷰티기업으로 성장한 한인기업을 방문하고, 암센터와 바이오·의료기기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추진한다.
오는 29일에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오는 10월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제21차 한상대회에 중소기업 대표단 파견과 양 기관 간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진출 확대 지원을 위한 협력 논의를 할 계획이다.
김철우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최근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의 미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 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