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27% 올랐다... LS에 무슨 일이?

      2023.04.25 17:28   수정 : 2023.04.25 17: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S의 주가가 연일 강세다. 해저케이블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과 함께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투심이 몰린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저평가"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의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27.95% 상승했다. 3월 24일 7만1900원이던 주가가 9만2000원까지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10만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LS는 2008년 기존 LS전선을 물적분할해 세워진 지주회사다. 산하에 LS 전선(92%), LS MnM(100%), LS 엠트론(100%), LS 일렉트릭(47.5%), LS아이앤디(94.1%)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투자 바구니에 LS를 적극적으로 담은 건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새 LS를 130억38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역시 같은 기간 89억17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가는 LS전선의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만 고려해도 저평가라고 분석한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와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에서 각각 24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고압류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수주한 바 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1차 사업을 통해 누적 용량 5.5GW 규모의 풍력 단지를 완공하고, 2026~2035년 총 15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S 전선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3.11% 증가한 25조320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8442억원으로 50.34% 늘어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 시장이 커지면서 해저케이블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내는 등 수주 기대감도 커져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LS MnM의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성장성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LS는 지난해 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였던 JKJS의 지분 49.9%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들고, LS MnM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LS MnM은 향후 황산 니켈 생산능력(CAPA)을 현재 연산 5000t에서 2030년까지 27만t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는 2차전지 소재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LS MnM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니켈 등 주요 2차전지 소재 사업이 성장성으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LS는 최근 강세에도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보고서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약 35%의 상승 여력이 있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2차전지 소재와 해저케이블에 대한 재평가가 유효하다"며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은 저렴한 수준이고,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의 적정 기업가치는 4조5000억원 수준으로 보인다"며 "현 주가는 주요 자회사인 LSMnM과 LS전선의 합산 가치도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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