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동맹' 시동… NASA, 여주 심우주 안테나 쓴다
2023.04.26 18:14
수정 : 2023.04.26 18:15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한국시간) 카멜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양국의 우주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한미 협력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 연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NASA 방문은 한국이 우주항공청 연내 개청을 준비하는 등 우주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우주개발 기관인 NASA를 방문해 대한민국 우주경제 강국 실현에 중요한 요소인 한미 간 우주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동성명서에 따라 앞으로 양 기관은 심우주 통신·항법, 게이트웨이를 포함한 달에서의 과학기술 연구를 협력키로 했다. 또 태양 물리학 및 천체 물리학, 행성과학, 지구과학을 포괄하는 우주과학 분야도 협력한다. 이와 함께 달 표면에서의 생물학 및 물리과학 연구와 모빌리티, 로봇 공학,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수소전지 관련 전문지식 활용 등 미래 우주 탐사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 전반에 걸쳐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키로 했다.
아울러 우주의학을 포함한 우주 과학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개념연구에 착수한 뒤 양 기관은 구체적인 협약을 맺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성명서에 서명한 뒤 "이번 윤 대통령의 NASA 방문이 한미 우주협력 강화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NASA와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주요 프로젝트인 '로만 우주망원경'과 해양-대기 관측위성 'PACE'를 시찰하고, NASA 기후과학자로부터 '우주와 기후'를 주제로 우주 개발이 기후 변화와 같은 전지구적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한인 NASA 과학자 20여명을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과학자들은 NASA에서의 근무 경험을 소개하고 향후 우주 개발에 대한 비전 등을 공유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