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리튬 부산물로 도자기 만든다..포스코-이천시-세라믹기술원 협력

      2023.04.28 09:58   수정 : 2023.04.28 09: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리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도자·공예산업을 지원한다.

27일 포스코는 이천시, 한국세라믹기술원과 도자기 분야에서 소재공급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용광로에서 쇳물 생산시 발생하는 수재슬래그 △열연코일 산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철 등 제철 부산물 △리튬 광석에서 리튬 추출후 발생하는 리튬잔사를 한국세라믹기술원에 공급해 도자기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천시는 개발된 소재를 이천시 관내 도예가 및 도자기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 체결 행사에선 이천 심천요 김진현 도예가와 포스코,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협업해 철강부산물을 함유한 도자기를 시범적으로 제작 공개했다. 이 도자기는 포스코의 수재슬래그를 10% 함유하고 산화철을 안료로 사용한 것이다.

수재슬래그는 도자기의 내구성 강화를 위해 점토에 첨가하는 석회석을 대체할 수 있어 도자업체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화철은 도자기의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착색용 안료로 사용된다.

리튬잔사는 포스코그룹의 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공급한다. 도자기 제조업체들의 소재 공급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은 도자기의 내열성 강화를 위한 필수 소재다.

포스코와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시는 이천시 도예가 및 도자기 제조업체와 협업해 부산물 활용 도자기 브랜드 론칭도 추진한다.

이날 이천시청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김경희 이천시장,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 포스코 반돈호 열연선재마케팅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지자체와 대기업, 공공연구기관이 함께 국내 도자산업의 발전과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은 "도자기술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수재슬래그 활용을 위한 연구에 매진해 도자·공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돈호 열연마케팅실장은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한 도예 소재 공급은 물론 부산물이 적용된 도자기의 전시회 개최, 판매 지원 등 국내 도예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강 부산물을 활용해 농업, 건설, 광업 분야 친환경·저탄소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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