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툰레이더'를 통해 불법 복제자 추적 중" 네이버웹툰
2023.04.28 11:30
수정 : 2023.04.28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의 저작권 보호 활동이 글로벌 행사에서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창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자체 개발한 '툰레이더'를 불법 복제자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27일 네이버웹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주관하는 '저작권 보호·집행 담당자 회의'에 웹툰 및 웹소설 콘텐츠 기업 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6~27일 양일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저작권 보호·집행 담당자 회의에는 미국, 일본을 필두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한국 콘텐츠 수출 주요 10개국 저작권 정책 담당자와 국내외 저작권 보호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 국의 콘텐츠 보호 정책을 소개하고 글로벌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협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서충현 네이버웹툰 AI 프로텍션 리드는 "웹툰은 영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믹스가 이루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고 시장이 커지면서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웹툰 불법 유통 문제에 혁신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네이버웹툰만의 불법 유통 방지 기술 '툰레이더'를 구축했고 웹툰 유료 콘텐츠 불법 유통을 줄여 창작자의 수익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 식별 정보를 삽입해 최초 불법 유출자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기술인 '툰레이더' 시스템을 자체 연구개발했다. 네이버웹툰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툰레이더가 주요 작품의 불법 유통을 지연시켜 보호한 저작물의 권리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 시 연간 최소 2000억원에 이른다. 불법 유통을 사전에 원천 차단한 경우까지 합하면 그 규모가 약 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네이버웹툰은 툰레이더 운영을 통해 웹툰 불법 유통 속도를 늦추는 성과를 얻었다.
네이버웹툰이 최근 공개한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툰레이더 도입 초기에는 유료 콘텐츠 회차가 하루도 안 불법 사이트에 올라왔으나 현재는 최대 4주까지 지연시키고 있다. 또 네이버웹툰에서 직접 콘텐츠를 불법 복제해 유통하는 해외 1차 불법 사이트에 올라온 네이버웹툰 콘텐츠는 지난해 9월 기준 같은 해 초 대비 약 30% 감소했다.
서 리드는 "올해는 북미 팀과 협업해 해외 불법 웹툰 사이트들에 대량 경고문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실제로 해외 한 유명 불법 사이트에서 네이버웹툰의 영어 오리지널 작품이 모두 내려가는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