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800여개 표정 구현 '디지털휴먼'..."Z세대를 잡아라"
2023.05.01 05:00
수정 : 2023.05.01 05:00기사원문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10~20대)와 온·오프라인 서비스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신사업으로 디지털 휴먼을 낙점한 모습이다. 양사의 디지털 휴먼 핵심 전략은 인공지능(AI)이다.
로지, 모아 등 AI 디지털 휴먼 확장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자회사 로커스가 운영하는 로커스-X는 국내 첫 버추얼 인플루언서(디지털 휴먼)로 꼽히는 ‘로지(ROZY)’를 탄생시켰다.
로지는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AI 기술을 활용해 약 800여개 표정을 구현할 수 있다. 로지는 또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 등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한편, K-팝스타 방탄소년단(BTS), 배우 이정재 등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대사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SNOW)의 슈퍼랩스는 AI로 만든 디지털 휴먼 ‘모아(MOA)’에게 패셔니스타라는 페르소나를 부여했다. 슈퍼랩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보다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디지털 휴먼을 생성,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여러 공간으로 활동 범위를 늘릴 예정이다.
AI 뱅커 등장할까..나수아 국제 행보
카카오 공동체도 디지털 휴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의 자회사인 온마인드는 자체 디지털 휴먼 ‘나수아(SUA)’를 최근 열린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SK스퀘어가 처음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한 온마인드는 향후 테크핀(기술+금융) 영역으로도 확장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AI 뱅커와 버추얼 애널리스트 등 디지털 휴먼을 통한 금융 서비스가 나오는 가운데 하나은행도 온마인드의 전략적 투자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브레인도 초거대 AI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AI 헬스케어 사업과 별도로 디지털 휴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 디지털 휴먼팀은 사람의 모습과 행동을 인식할 수 있는 딥러닝(심층학습) 엔진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 디지털 휴먼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뉴럴 렌더링 기술 중심으로 디지털 휴먼을 시각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원하는 대로 표정, 형태, 조명 등을 조절하면서 실사처럼 자연스러운 렌더링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실시간 디지털 휴먼 엔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