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통화정책 피벗 시기상조, 근원물가상승률 경직적"
2023.05.03 10:33
수정 : 2023.05.03 10:33기사원문
이창용 총재는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7%로 둔화되는 등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건 좋은 뉴스지만, 근원물가는 여전히 우리의 목표치보다 높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에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는 것에 대해서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말 데이터에 따라 달려 있고 안타깝게도 우리는 다른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봐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근원물가상승률은 매우 경직적인 흐름"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에서 한두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그래서 몇 차례(a few)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선진국의 통화긴축 사이클은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안정성 이슈를 고려할 때 선진국들이 지난해와 같이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부동산 부문과 경제성장률 등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과 4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오는 25일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